몽골에서 복음의 길을 걷다
전국현 목사(창조교회)제가 섬기는 창조교회는 1년에 한 번 ‘성경 보내기’를 위한 헌금의 날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성경이 흔해서 믿는 사람은 누구나 여러 권의 성경을 종류별로, 크기별로, 역본별로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달리 성경을 구하기 어려운 나라들을 위해 저희는 현지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고 제작해서 보내는 사역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2023년, 저희 교회는 몽골에 성경을 보내기 위해 마음을 모았습니다.거기에 더하여 저희는 몽골 성경을 직접 가지고 몽골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단기 선교 팀을 꾸려 성경이 필요한 땅을 직접 밟고, 사람들을 만나 전달하며, 그 땅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 것입니다.2024년 6월 24일~7월 1일, 창조교회 성도들과 함께 7박 8일의 여정으로 몽골 땅을 밟았습니다. 하늘, 초원, 바람, 별까지 몽골은 정말 하나님이 지으신 아름다움을 가득 담고 있는 너무도 아름다운 땅이었습니다.선교를 떠나기 전 저희는 몽골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몽골의 날씨, 먹거리, 일상적 삶뿐만 아니라 기후, 지리, 문화(유목민 문화 등), 종교, 도시, 환경 또 그로부터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까지. 이 기회를 통해 몽골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몽골에 성경이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몽골은 제2의 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전의 한국 기독교의 성장과 같이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500여 개의 교회가 있고, 500명의 성도가 모이는 큰 교회가 3~4개나 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면서도, 교회는 수도 울란바토르에 대부분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몽골의 영토는 우리나라의 15배 가까이 되지만, 인구 밀도가 낮고 마을 간 거리가 멀어 교회가 세워지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무엇보다 성경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심지어 목회자도 성경이 없는 경우가 있고, 선교팀을 통해 복음을 전해 받았다가도 성경이 없고 주변에 교회가 없어서 다시금 토속신앙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복잡했습니다.그런 몽골 땅에 하나님은 말씀을, 성경을 주시기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길지 않은 일정 속에 서로, 동으로, 남으로 큰 땅을 다니느라 이동에만 꽤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과 걸음을 하나님이 사용하신 줄 믿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의 귀한 걸음으로 말입니다.<창조교회 성도로부터 성경을 받은 몽골 청소년의 모습>고비 지역에서 만났던, 성경책 한 권씩 받아 들고 기쁨으로 활짝 웃었던 교회 어린이, 그들의 삶에 하나님의 말씀이 능력이 되어 삶의 능력과 열매로 풍성하게 열매 맺어 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또한 교회를 통해 몽골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의 능력을 통해 생명이 피어나고, 묶인 것에서 풀어지며, 몽골 땅의 부흥과 하나님의 나라의 영광스러운 통치가 가득히 이루어져 가길 기도하고 축복합니다.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사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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