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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신교회 박종순 원로목사, 대한성서공회에 희귀 고본 2권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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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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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서공회(이사장 이선균 목사)2026313,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로부터 한국 기독교 역사와 세계 성서 번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희귀 고본 2권을 기증받았습니다.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1921년 발행된 한국어 성경 교재 구약ᄉᆞ긔1850년 발행된 영어 주석 성경인 헤이독 성경(Haydock Bible)』입니.

 

한국 장로교 신학교육의 귀중한 초기 자료, 구약ᄉᆞ긔(1921)

 

구약ᄉᆞ긔는 평양 장로회신학교의 소안론(蘇安論, William L. Swallen, 1865-1954) 선교사가 1910년 집필한 교과서를 1921년 조선예수교장로회와 조선야소교서회(조선예수교서회)에서 발행한 판본입니다. 소안론 선교사는 1892년 미국북장로회 파송 선교사로 내한하여 평양신학교에서 구약사기를 가르쳤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이 하나님께서 세상 사람들 가운데 거룩한 나라를 세우신 사실을 기록한 것임을 밝히고 있는데, 구약의 역사적 사실들을 기록하여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구약성서의 흐름을 잘 이해시키고자 하였습니다. 이 책은 한국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성경 이해를 돕는 중요한 문헌 중 하나로 꼽힙니다.

 

100여 페이지의 소책자임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까지 신학교 현장에서 사용될 만큼 한국 장로교 신학교육 형성에 지대한 역할을 했습니다. 1911셩경젼셔완역 이후 방대한 구약 성경을 핵심 사건 위주로 요약하여 민중들에게 보급했던 당시 선교 전략을 보여 주는 핵심 자료이며, 1920년대 초기의 한글 표기법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국어학적 사료로서도 그 의미가 큽니다. 본문 속 아래아()’ 표기와 독특한 고어체 문장들은 당시 언어생활과 한글 맞춤법 변천 과정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학술적 가치를 지닙니다.

 

선친이 물려주신 유일한 유산

 

박종순 목사는 구약ᄉᆞ를 선친(박화선 조사)으로부터 물려받았습니다. 박 목사의 선친은 시골 교회에서 조사로 섬기며, 교역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주일 예배를 인도하고 사경회를 이끌며 헌신했습니다.

 

박 목사는 신학을 정식으로 공부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아버님께서는 주일마다 예배를 인도하시고, 이 책을 참고해서 설교도 하시고 사경회도 다니셨다고 회고했습니다. 이어 그 시절 어려운 형편을 생각할 때, 사역을 위해 이 책을 직접 구입해서 보실 정도였으니 그 열정이 얼마나 대단하셨는지 짐작할 수 있다며 책에 담긴 신앙의 유산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박 목사는 이 책은 아버님께 물려받은 유일한 유산이지만, 개인적으로 소장하기보다는 성서공회가 보관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연구하는 것이 값진 일이라 생각한다며 기증의 뜻을 밝혔습니다.

 

성서 번역사의 중요한 자료, 헤이독 성경(1850)

 

함께 기증된 헤이독 성경은 라틴어 불가타(Vulgate) 성경을 영어로 번역한 두에-랭스 성경(Douay-Rheims Bible)’의 주석판이다. 1582년 신약(랭스)1609년 구약(두에)이 각각 처음 출판된 이후 19세기에 조지 레오 헤이독(George Leo Haydock)의 방대한 주석이 더해져 완성된 판본으로, 후센베스(F. C. Husenbeth)가 주석을 요약·교정하였습니다.

 

이 성경은 라틴어 성서를 영어로 옮긴 역본으로, 그 과정에서 형성된 독특한 영어 문체와 표현들은 근대 영어 발달사 연구에도 큰 가치를 지닙니다. 특히 제임스왕역(The King James Version)(1611) 번역에도 영향을 미친 역사적 텍스트로서, 영어 성경 번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박 목사는 지인으로부터 받아 소장하던 이 희귀본을 개인이 보관하기보다 전문기관에서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연구 자료로 활용되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것이라며 구약ᄉᆞ와 함께 기증하였습니다.

 

귀중한 유산의 보존과 계승

 

대한성서공회 호재민 총무는 박종순 목사님의 뜻깊은 기증으로 한국 초기 기독교 성서학 교육의 역사와 세계 성서 번역사의 중요한 자료를 보존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 자료들은 한국교회와 성서학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성서공회는 기증받은 고본 2권을 항온·항습이 유지되는 고본실에 보존하고, 향후 성서 번역 및 교회사 연구 자료로 활용하며 한국교회의 유산으로 보존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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