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7 페이지

본문 바로가기

자료실 목록

설교자료

네 살배기의 성경 암송 (요한복음 3:16) - 지원상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한복음 3:16) 그러니까 내가 세 살 때였는지 확실한 기억은 없으나 어려서 교회에 나가 제일 먼저 외게 된 구절이 바로 이 말씀이다. 머리가 노랗고, 눈이 파랗고, 코가 우뚝 솟은 이상하게 생긴 서양 여자가 서투른 발음으로 이 말씀을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을 본 것이 아마도 내 교회생활에서의 가장 첫 번째 기억 같다. 내가 태어난 곳은 산으로 겹겹이 둘러쳐진 시골마을이다. 거기서 교회까지는 십 리 거리이며, 산골길과 논, 밭둑길을 지나는 험한 오솔길이었다. 부모님 등에 업혀서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나는 그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외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장로교회의 젊은 여선교사가 한 달에 한 번 정도 이 교회에 와서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친 것이다. 이상한 발음으로 반복하여 따라 읽도록 하는 그 말씀이 매우 재미있다고 느껴졌다. 그 말씀이 재미있다기보다 그 말씀을 가르치는 서양 선교사님의 모습과 발음이 재미있었다고 하는 것이 솔직한 표현일 거다. 크리스마스 때나 추수감사절 축하행사 때에는 반드시 주일학생들의 찬양이나 재미있는 프로그램 등이 교인들을 기쁘게 했었다. 나는 이런 행사 때마다 나가서 성경 암송하는 순서를 맡곤 했다. 때로는 주기도문이나 사도신경을 외기도 했지만 가장 많이 왼 것이 이 성경말씀이라고 기억된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교인은 물론이고, 믿지 않는 마을 사람들도 많이 나와 교회당 밖에까지 사람이 차고 넘쳤었다. 성경구절을 암송하고 나면 그 많은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박수를 쳤고, 내려오면 저마다 잘했다고 칭찬들이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다음 이 말씀이 얼마나 귀한 말씀이며 성경 전체에 나타나 있는 하나님의 구속의 진리를 한마디로 요약한 복음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부터 그 말씀은 더욱더 감동과 은혜가 되는 말씀이 되었다. (출처: 1994년 겨울 40권 4호)

설교자료

성서반포와 새로운 영적 부흥 - 김선도

대한성서공회가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성경은 전 세계 2,092개 언어로 번역이 되었으며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숫자는 복음과 성경만이 세계를 하나되게 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헌신한 미국의 한 선교학자는 한국교회의 성장요인은 바로 성경연구와 말씀을 사모하는 데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한국교회의 비약적인 성장의 기초에는 성경에 대한 사랑과 성경공부에 대한 열정이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의 성경에 대한 긍정적 수용성은 한국선교 초기 권서들의 헌신적 역할과 성서공회의 희생적 봉사에 크게 힘입어 맺어진 열매인 것입니다. 이후로도 말씀을 귀중하게 여기는 신앙의 전통을 이어받아 말씀으로 무장하는 강력한 한국교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고백을 먼저 말씀드린다면, 제가 북한 땅 신의주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공산당의 박해가 얼마나 심한지 예배당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몰래 숨어서 예배당에 갔습니다. 성경도 오래된 낡은 가죽 성경 한 권을 고이 간직하면서 그걸 숨겨가지고 다니며 교회에 나가곤 하였습니다. 오버 코트 속에 성경을 숨겨 가지고 다니며 주일 저녁에도, 수요일에도 예배를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한 번은 코트에 성경을 넣어둔 것을 잊고 공산당에 가입한 친구에게 옷을 빌려주는 바람에 성경이 발견되었고, 그 결과로 장학금이 중단되는 등 많은 박해를 받았습니다. 저는 그만 설 자리를 잃게 되었고 그 성경으로 인해 제 장래는 실패한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까지 오히려 성경 때문에 힘을 얻었고 성경이 저를 승리하게 한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57억 세상 사람 각자에게 성경을 한 권씩 전해주려는 비전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연히 있는 그리고 동참해야 할 귀한 사명입니다. 이것이 성서공회의 귀한 사역의 근거와 목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대한성서공회의 지난 1994년의 활동만 보더라도 국내에서는 156만 부나 되는 단편성서가 반포되었고, 국외로는 전 세계 99개 나라에 120개 언어로 된 각종 성경과 신약 등 500만 부를 국내에서 출판 ․ 제작하여 해외에 보내는 놀라운 실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느 나라와 비교할 수 없는 대한성서공회의 활동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손에 쓰여지는 도구로써의 값진 헌신에 모든 교회들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전개하는 성서사업 운동에 대해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성경번역 사업에 모든 교단이 하나가 되도록 힘쓰고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의 분파현상까지 복음과 통일을 위해 극복하려는 현 시점에서 성경반포 사업이 역행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성경반포 사업에 이기심이 개입되어서는 안 되고 선교에 장애가 되어서도 안 될 것이기에 모든 교회가 함께 힘써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말씀의 효과적인 전달을 훼방하려는 사탄의 궤계가 교계에 침투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둘째는 성서주일을 통하여 말씀의 중요성과 함께 성경반포가 선교에 미치는 강력한 효과를 교우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성서주일이 전 교회가 성경반포에 참여하는 구체적인 전략으로 이어지는 데는 미흡한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서주일은 단순한 모금의 차원이 아니라 말씀과 성경을 널리 전해야 할 교인들의 사명을 자각하게 되는 기회가 돼야 합니다. 할 수 있는 대로 우리는 모든 교인들로 하여금 ‘성경반포 선교사’가 되게 하여야 합니다. 셋째는 기독교의 위기는 말씀이 없어서가 아니라 말씀이 살아 있지 못할 때라는 것입니다. 말씀이 삶 속에서 적용되고 개인의 심령을 넘어서 가정과 사회와 나라 전체에 강력히 역사하는 살아 있는 말씀(Living Word)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서반포에 관계되는 모든 봉사자들은 전달의 차원을 넘어서서 말씀의 능력을 믿고 불신자들의 심령에 잘 박힌 못과 같이 생명의 말씀을 심어나가는 노력이 교회와 함께 지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넷째로는 언제나 주를 위해 일하고자 하는 열정과, 말씀을 나누고자 하는 성서공회의 근본목표가 모든 직원들에게 투철하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영적 ․ 물적 에너지가 복음을 위해 쓰여지기 위해서는 사명 없이는 못합니다. 모든 기관이 변화해가는 이 시대에 말씀을 바로 전달하기 위해서 지혜를 짜내고 변화의 아픔을 감당해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음을 위해 일할 최상의 여건을 주셨음을 깨닫고 온 세계를 향해서 우리의 선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와 성서공회에 신앙의 자긍심을 주시고 우뚝 세워주신 것은 더욱더 세계를 향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라는 뜻이 분명히 있습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거짓과 사이비가 범람하는 이 때에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말씀이 파고 들어갈 수 있도록 더욱 귀한 일을 성취해 나가시며 새로운 창립 2세기를 맞이하는 성서공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1995년 여름 41권 2호)

설교자료

성경이 맺어준 부부 - 김순권

성경과 연관된 재미있는 얘길 나는 오래 전부터 간직하고 있다. 일본에서라는 말도 있고 중국 땅에서 생긴 거라고 하기도 하고 역시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 있었던 실화란 말도 있다. 하도 오래된 얘긴지라 어디서 생겨서 내 귀에 머물게 된 건지 그 시기도 또렷하진 않다. 따지기에 앞서 그 내용이 드라마틱하니까 이 얘길 부흥회를 나가서 아침 성경공부 시간이나 밤 집회에서라도 지루할 듯싶으면 꼭 예화로 들곤 한다. 얘기의 시작은 이렇게 뚜껑을 연다. 어느 곳에 여자성경고등학교가 있었다. 그곳 기숙사에서는 10대 후반의 여학생들이 모여서 생활을 함께 했는데 하루일과는 꽉 짜여진 공동체 활동이었다. 하루의 시작은 채플에서 새벽기도회를 갖는 데서부터 출발했다. 매일같이 일정한 시간에 불이 켜지고 꺼지는 걸 눈독 들여 보고 있는 어떤 이가 있었다. 도선생, 즉 도둑이었다. 며칠을 두고 망을 보고 디데이를 정했다. 텅 빈 기숙사를 털기 위해 그날 새벽 혼자서 담을 넘어 안으로 들어갔다. 가정집을 대상으로 담을 넘어 안으로 들어갔다. 훔칠 게 있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탐나는 물건도 없었다. 여학생들인지라 옷가지 얼마를 주섬주섬 모아 돌아왔다. 혹시 주머니 속에 헌금이라도 있을까 기대하고 가져온 것이다. 집으로 돌아와 맨 먼저 손이 간 곳은 주머니였다. 돈이라곤 동전닢 몇몇 부스러기뿐이고 빈주머니였다. 허탕을 친 거라 생각하고 다시 다른 옷을 들었는데 짧은 여학생 코트에 손이 닿는 순간 돈뭉치가 잡히는 듯싶었다. 주머니를 찾아 손이 들어가자마자 손바닥만한 게 잡혔다. 꺼냈다. 돈뭉치가 아닌 책이었다. 빨갛게 가죽으로 표지화된 포켓성경이었다. 도선생은 그 책을 휙 던졌다. 그날은 허탕이라 생각하고 방바닥에 벌렁 드러누워 천장을 향해 한숨을 푹 내쉬곤 담배 한 대를 피우려고 윗목에 두곤 했던 담뱃갑을 잡는다는 게 조금 전 팽개친 그 포켓성경이 또다시 손에 잡혔다. 누운 채로 무심코 책을 폈다. 펴자마자 눈에 들어온 활자는 ‘도적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였다. 성경 중에서도 로마서 13장 9절이 똑똑하게 그의 눈에 보여진 것이다. 다시 재수없다는 식으로 책을 휙 던지고 말았다. 방바닥 구석으로 팽개친 것이다. 그 후 그는 도둑질을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도적질하지 말라’라는 생생한 소리가 머리에 스쳐가는 것을 느꼈다. 몇 차례 남의 집에 침범하려고 들어가려는 순간에도 그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 그의 발걸음은 결국 뒤로 돌아서곤 했다. 그는 기분이 나빴다. 재수없는 그놈의 책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얼마 지난 후에는 도둑질을 안 해도 마음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도둑질, 남의 물건훔친 놈, 누군가 자신을 나무라는 듯 괴로웠다. 그는 결국 그 포켓성경을 다시 찾아 이까짓 책이 뭐길래 나를 괴롭히나 싶어서 처음 읽은 그곳을 찾으려고 애를 썼으나 찾질 못했다. 그 구절을 찾으려고 뒤적뒤적거리다 보는 듯 마는 듯 그 책을 읽기 시작했다. 결국에는 좋은 말씀이 담긴 성경임을 깨달았고 수년 후에는 독실한 신자가 되었다. 그는 회개를 하고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의 새 삶은 기쁨이요 감사였다. 그는 항상 포켓성경을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무슨 일을 할 때나 주머니에 손을 넣어 그 성경을 만지면서 길도 걷고 일도 했다. 습관처럼 성경은 언제나 그의 손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틈만나면 그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성경대로 살려고 노력도 했다. 그러다가 목사님의 추천을 받아 성경학교에 입학하여 시골교회 전도사가 되었다. 나이도 30이 훨씬 넘어서였다. 이제는 결혼도 해야 할 때, 노총각 전도사로선 교회 아낙네들 대하기가 어려워 아들처럼 사랑해 주신 목사님의 소개로 결혼을 했다. 처음 포켓성경을 접촉한 때로부터 13년이 흐른 후였다. 노총각 노처녀의 만남은 깨가 쏟아졌다. 그런데 하루는 부인이 남편 전도사님의 옷을 정리하다가 주머니 속에서 오래된 성경을 보고 갸우뚱거렸다. 아무래도 이상했다. 그러나 기억은 나질 않았다.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남편이 돌아왔을 때 그 성경을 어디서 구했으며 언제부터 주머니에 넣고 다녔냐고 물었다. 그 순간, 남편 전도사는 얼굴이 잠시 상기되더니 이 성경책으로 연유된 지금까지의 사연을 간증하듯 들려 주었다. 그때 말하던 남편보다 부인이 더 넋을 잃고 들었다. 왜냐하면 이 책의 원래 주인은 바로 그 부인이었기 때문이었다. 부인 역시 주일학교에 다닐 적부터 이 작은 성경책을 아끼고 좋아했다. 그래서 늘 이 책을 휴대하고 다녀 손때 묻은 책이었다. 중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성경고등학교에 들어간 후에도, 이 책을 항상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읽고 또 읽었다. 신약만의 책이지만 여간 정이 든 게 아니라서 다른 어느 성경책보다도 더 마음이 끌리곤 했었다. 이 책을 잃어버린 후 돈 보따리나 보물을 잃은 것처럼 울었다. 같이 잃은 코트는 별로 생각이 안 났다. 그러나 그 책이 없어지고는 주머니에 손이 들어갈 때면 무언가 손에 잡혀 흐뭇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항상 허전해 했던 것이다. 성경을 잃은 후 1년 남짓 지난 후 그는 색다르게 기도하기 시작했다. 제발 그 책이 불 속에 들어가 태워지거나 쓰레기통으로 들어가지만 않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이다. 그렇게 기도하다가 또 얼마 후에는 이 책이 누군가의 손에 머물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결국 그의 기도는 기도대로 성취된 것이다. 그런데 더 연극처럼 현실화된, 그 책으로 인연이 되어 부부로 맺어진 것은 정말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성경을 통해 재미있게 인생살이를 엮어낸 것이 어찌 여기에 나오는 이 두 사람뿐이랴. 너무도 아름답고 두고두고 교훈이 될 얘기는 참 많다. (출처: 1995년 가을 41권 3호)

설교자료

성서는 당신을 유익하게 합니다. (디모데후서 3:15~17) - 김규병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디모데후서 3:15~17) 성서는 하나님께서 가르치고 성령이 생각나게 하신대로 기록한 책입니다. 그러므로 성서는 하나님의 말씀이라 하며 세상에서 제일 많이 읽혀지는 책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훌륭한 그리스도의 종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유일한 길은 우리 스스로가 성서를 연구하고자 하는 의욕을 갖는 일입니다. 또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성공, 실패 여부가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은 첫째로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규칙적으로 마음에 되새기느냐에 달려 있고 둘째로는 그 성경 말씀대로 얼마나 순종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성공적인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원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규칙적으로 새겨야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끊임없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이 노력을 더하면 더할수록 그만큼 우리는 더 빨리 그리고 더 성공적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요 13:17)고 말씀하심으로 성공의 비결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행복이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행함에 따라오는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성서란 바로 나와 내 가정, 내 교회와 사회를 위하여 기록한 책입니다. 그렇다면 이 성서가 우리를 위하여 주시는 유익이 무엇입니까? 1. 성서는 우리를 강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듭니다.(요일 2:14)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 속에 거하시고 너희가 흉악한 자를 이기었음이니라”(요일2:14)이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는 데에서만 올 수 있는 영적인 힘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 안에서 강하게 자라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마음에 새겨 죄와 유혹에 넘어지지 않는 강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성서는 우리를 강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어 줍니다. 2. 성서는 구원을 보증해 줍니다.(딤후 3:15) 성서는 죄인을 구원하는 책입니다. 그래서 바울사도는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3:15)고 말했습니다. 3. 성서는 기도할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을 줍니다.(요 15:7) 우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면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고 그 결과로 기도는 어떻게 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기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체험하게 됩니다. 4. 성서는 기쁨과 평안을 줍니다.(요 15:11)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가르쳐 주는 그대로 하나님의 약속과 진리를 믿음으로 우리의 마음에 가득 채워 기쁨과 평안이 넘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성서는 약속대로 기쁨과 평안을 줍니다. 5. 성서는 삶의 결단을 내리는 데에 안내자의 역할을 하여줍니다.(시 119:105) 우리의 생활에는 결단을 내려야 할 일이 수없이 많습니다. 작은 일에서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허다한 결단이 요구됩니다.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는다면 우리는 이 결단을 원활하게 내릴 수 있습니다. 6. 성서는 우리의 성공을 보장해 줍니다.(수 1:8) 날마다의 하나님의 말씀을 명상할 때 우리가 소원하는 성공이 옵니다. 여호수아는 분명히 그대로 체험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똑같은 약속이 체험이 요망됩니다. 성서는 우리에게 많은 유익을 줍니다. 그러므로 읽고 묵상하고 외우고 실천에 옮기는 삶을 가짐으로 성공적인 사람이 되어 봅시다. 어느 유명한 신경과 의사의 간증입니다. “나는 하루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기상후의 30분입니다. 이 시간의 20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상고하는 데 사용합니다. 이 일은 하루의 나머지 시간을 윤택하게 하여 줍니다.” (출처: 1983년 6월 30일 29권 제1호)

설교자료

하나님의 구원 (요한복음20:30~31) - 서병주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요한복음20:30~31) 글이라고 하는 것은 마치 사진과 같이 어떠한 사실을 그대로 기록했다가 전하여 주려는 사건기록이나 역사서가 있지만 그렇더라도 그 기록이 읽는 사람으로 어떠한 느낌을 주고 생각하게 하며 결단하고 행동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을 왜곡하여 전달하려는 역사 왜곡사건으로 국가 간에 복잡한 시비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역사적이 아닌 글이란 아무렇게나 써 놓는 낙서도 있지만 넓은 의미로는 낙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글은 반드시 그 글을 읽음으로 무엇을 느끼며 깨닫고 생각하며 어떠한 결단을 하고 행동하게 하려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쓰게 되는 것이다. 성서의 내용을 우리는 크게 역사서, 예언서, 묵시, 시가, 복음서, 서간 등으로 분류할 수 있으 나 신구약 66권을 통하여 흐르고 있는 내용이 한 사실을 밝히며 한 목적을 위해서 기록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요한복음 20장 31절에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라는 말씀이 요한복음만 아니라 성서 전체를 기록한 목적이라고 하겠다. 이 목적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하나님의 구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어떻게 구원하시려는지 뜻과 역사를 밝히며, 이 사실을 밝혀 전함으로 인간으로 구원을 받게 하려는 내용이 성서 전체를 통하여 흐르고 있음을 성서를 통독했다면 누구나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성서란 인간이 기록했지만 인간의 의사인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사도 바울이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딤후 3:16~17)라고 말씀한 것과 같이 하나님의 명령, 성령의 역사에 의해서 인간이 기록한 것이다. 그래서 성서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말하게 된다. 성서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그 말씀대로 이루어진 사실과 이루어질 것을 기록한 것인데 말씀에는 창조의 역사와 함께 명령, 책망, 심판, 형벌과 칭찬, 포상, 또 권면과 위로, 치유, 용서 그리고 약속이 들어 있다. 그러한 내용의 말씀을 둘로 줄인다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의와 사랑의 말씀이라고 하겠으며 이를 다시 한 마디로 줄인다면 구원인 생명의 말씀이라고 하는 것이다. 성서는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만드신 것으로 시작하여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재림에 대한 말씀으로 끝을 맺었다. 이 성서 속에 담겨져 있는 말씀의 내용이란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에 있어 하나님의 절대 의를 말씀하시고 나타내심과 함께 인간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의 말씀과 이 말씀의 실현인 것이다.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한 인간에게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죽음이 임하게 되었으나 하나님께서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속죄의 예표였으며 또 생명나무 실과를 따먹지 못하게 하셔서 불행한 인간으로서의 삶이 영원하지 않도록 막으셨다는 것은 얼마나 인간을 사랑하셨느냐는 것이 입증되는 것이다. “사형보다는 종신형이 더 잔인한 극형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인간이 절망적인 불행 속에서 영원히 산다는 것은 최악의 불행이라고 하겠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속죄의 제물이 되심으로 만민의 죄를 용서하시는 놀라운 사랑을 나타내시어 누구나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사죄의 은총과 구원을 받고 영생하게 하셨다. 이 구속의 은총이란 하나님 자신의 희생이신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이란 자신을 희생하셔서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치 아니하여 죽을 불쌍한 인간을 구원하여 주시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인간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치 아니한 죄에다 사랑을 거역하는 죄를 첨가하는 것으로 가중처벌을 받게 되는데 그것은 둘째 사망으로 영원히 멸망할 구제불능의 인간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장 가까운 이웃부터 가장 멀리 있는 이웃까지 하나님의 구원을 전해야 하겠는데 이는 말씀을 전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를 가지게 하고 읽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서를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게 되며 공산권 사회에까지 성서를 보내는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출처: 1982년 12월 31일 28권 2호)

설교자료

[국내] 성서와 나 - 박치순

내가 제일 처음 성경을 갖게 된 것은 소년 시절 어느 크리스마스 날이었습니다. 가정은 믿지 않았고 살림은 넉넉지 못해서 성경책을 갖는다는 것은 내게 있어서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고작해야 궤도 찬송가를 부르거나 선생님의 가르침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감격스런 찬송과 내 마음을 사로잡는 말씀 속에서 전에 없었던 마음의 기쁨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주일학교에 다닌 덕택으로 눈이 하얗게 쌓인 날 아침 곡이 없는 발간 뚜껑의 찬송과 함께 내 생을 통해 잊을 수 없는 성경책이 최우수상이라는 이름으로 내손에 들려졌습니다. 나는 너무나 기뻐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말 감격했습니다. 내가 주일학교를 마칠 때까지 그 책은 내 손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주일학교와 함께 소학을 마쳤으나 상급학교에 갈 형편이 못되 농사일을 돕게 되었습니다. 어느 주일 아침 오래전부터 교회에 다니는 것을 못마땅히 생각하시던 아버님께서 할 일이 많다면서 교회에 못 가게 하셨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아버지의 말씀은 어길 수 있어도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생각하여 아버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나는 많은 매를 맞았고, 그것보다 더 가슴을 아프게 한 것은 그날 내 아버지는 그 빨간 뚜껑의 찬송과 그렇게도 귀한 성경책을 찢어 변소에 집어넣으신 일입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온 가슴이 찢어지는 듯이 아픈 감정이 되살아납니다. 나는 그 길로 마음대로 예수믿고 또 전도자가 되겠다는 희망을 품고 공부길을 떠나 평안북도 강계로 갔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기독교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첫 여름방학에 집을 찾을 수 없는 나는 산수좋은 장수산 깊이 들어가 기도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때 나는 내 생을 변화시킨 놀라움을 체험하였습니다. 캄캄한 밤이었습니다. 바람소리와 물소리 외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때 조용히 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간다고 볼이 붓도록 아버님에게 매 맞던 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번도 주일을 범하지 않은 열심,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 보겠다는 각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죄와 상관없는 사람 같았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나는 새삼스럽게 수세기 전 교회사의 한 세대를 누빈 어거스틴의 회심 광경이 생각났습니다. 방탕하면서도 고민하던 그가 어느 날 정원을 거니는데 옆집에서 한 어린이가 책을 읽으라는 소리를 듣고 집으로 들어가 성경을 펴 읽는 동안 로마서 13장 13절 낮에 같이 단정하고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그리스도로 옷 입으라는 말씀에 부딛쳐 새 삶을 발견한 이야기입니다. 이 사건이 자꾸만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아 나도 성경을 펴 들었습니다. 그 때 나는 마태복음 5장 53절~48절을 읽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 순간 그렇게 열심이고 잘 믿던 나도 죄인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추악한 죄인인 내 모습과 그 죄인을 대속하시는 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의 십자가, 그리고 나를 새롭게 해 주는 성령의 역사가 내 마음을 사로잡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때부터 손에 들고만 다니던 성경이 내 마음속에 기록된 성서가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받은 성서는 아버지의 손에 의해 찢겨졌으나 어느 여름날 숲속에서 하나님께서 영으로 내 마음에 적어주신 말씀의 역사는 그 누구도 찢지 못하였습니다. 오늘도 나는 성경을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계속해서 살아 역사하심을 감사하게 느낌이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일이나 장래일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39)” (출처: 1970년 6월 30일 19권 2호)

설교자료

[국내] 성경, 어떻게 나눌 것인가? - 김명혁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귀한 선물 중의 하나이다. 성경은 하나님을 보여주는 책이고 하나님께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칼빈은 “성경은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유일한 안내자이며 교사이며, 또한 하나님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안경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1. 성경을 전해 받은 조선 사람들 이와 같이 가장 큰 선물을 우리 조선 사람들에게 전해준 사람들이 있다. 독일 할레 출신인 개신교 선교사 카알 귀츨라프가 1832년 마카오에서 암헤르스트경 호를 승선하여 중국의 산동 해안을 방문한 후 황해도 서해안을 거쳐 충청도 서해안에 도착했다. 그는 그곳에서 잠시 머무는 동안 그 곳 주민들에게 중국어 성경과 전도문서를 나누어주고 아울러 감자를 심어주고 간 일이 있었다. 귀츨라프의 조선 방문은 극히 짧은 기간이었다. 그러나 조선을 방문한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였던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어쨌든 이는 하나님의 역사였다. 이 땅에 뿌려진 하나님의 진리의 씨가 소멸되리라고 나는 믿지 않았다. 하나님의 영원한 섭리로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자비가 미칠 날이 오고야 말 것이다. 우리는 이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 미약한 첫 방문사업도 축복할 수 있다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다. 우리는 조선 땅에 광명의 아침이 찾아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이 큰 선물을 우리들에게 전해 준 또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영국 웨일즈 출신의 개신교 선교사인 로버트 토마스였다. 구즐라프의 조선 방문으로부터 33년이 지난 1885년 9월, 토마스 선교사는 중국 지후로부터 목선을 타고 조선 서해안에 도착하여 그 곳에 두 달 반 동안 머물면서 중국어 성경책을 그 곳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 때 조선 사람들은 ‘목 잘릴 위험을 무릅쓰고’ 성경책을 받았다고 한다. 토마스 선교사는 그 이듬 해인 1866년 또 다시 중국의 지후로부터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 호를 타고 9월 초 대동강을 거슬러 평양에까지 올라왔다. 조선 병사들의 포화를 입어 배는 불타고 선원들과 함께 토마스 선교사도 피살되었으나 토마스 선교사는 마지막까지 그가 가지고 온 성경책을 조선 사람들에게 던져주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1893년, 사무엘 마페트 선교사는 학습교인 반을 조직할 때 토마스 선교사에게서 중국어 신약성경을 받고 예수를 믿게 된 한 사람을 발견했다고 한다. 2. 성경에 기초를 두고 세워진 한국 교회 한국교회는 그 초기부터 성경을 가르치고 배우는 데 주력했다. 성경을 가르치고 배우는 모임인 사경회로부터 한국교회는 탄생했다.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일어난 한국의 오순절이라고 불리는 부흥운동은 바로 이와 같은 사경회로부터 일어났다. “1907년 신년집회에 1,500여 명의 신자들이 평양 장대현교회에 모여 성경공부와 기도의 모임을 갖는 동안 참석자들은 모두 소리내어 죄를 고백하는 회개의 기도를 드렸고, 이때 그들은 진정한 오순절적 축복을 경험했다.” 1907년 부흥운동에 광신적 요소가 없었고 진정한 교회의 성장과 삶의 변화를 가져왔던 중요한 이유는 그 부흥운동이 성경에 기초를 둔 부흥이었기 때문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그 이후에도 성경에 기초를 두고 기도로 뜨거워진 교회로 성장해 왔다. 길선주 목사는 “새벽마다 일찍 일어나서 교회에 나가 기도를 하고 묵시록을 암송하는 것으로써 하루의 생활을 시작했다.” 주기철 목사의 목회 사역도 “기도와 성경 읽기에 주력한” 사역이었다. “주목사는 성경을 읽으며 비상한 고심과 정성으로 설교 원고를 작성했다. 그리고 산에 가서 철야기도를 하고 이슬에 젖은 몸으로 새벽에 집으로 돌아올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3. 성경을 나누어주는 한국교회 한국교회는 이제 전해받은 성경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데까지 이르렀다. 지금 지구상에는 정치적인 이유나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성경을 소유하기가 힘든 곳이 많이 있다. 북한을 비롯한 중국, 러시아 그리고 수많은 모슬렘 나라들이 그러한 나라들이다. 필자가 부이사장으로 있는 ‘소련선교회’(이사장 박원섭)는 그 동안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인들이나 현지의 러시아인들에게 러시아어 성경을 많이 전해주었다. 88올림픽 때는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 인들에게 2,660여 부의 성경책을 전해주었고, 89년에는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인들에게 36,000여 부의 성경책을 나누어 주었으며 90년에는 세계침례교 대회에 참석한 구소련 침례교단 대표들에게 100,000여 부의 성경책을 전달해 주기도 했다. 우리는 그 이후에도 지금까지 성경책 및 전도책자 보급을 통한 현지 선교를 계속해 오고 있다. 타쉬켄트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수복 선교사는 다음과 같이 보고하고 있다. “지난 1992년 초, 러시아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국인 선교사들은 대한성서공회에서 이 지역 선교사 협의를 통해서 공급한 성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러시아어/한글신약 대조 성경 350부를 기증받았으며, 인편을 통해 한글성경(성경전서) 100여 부를 기증받아서 선교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대한성서공회에서 1992년 이후 계속해서 러시아어 성경과 한글 신약전서를 이곳의 각 교회별로 기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94년부터는 대한성서공회에서 러시아성서공회의 성서사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편 1993년 이곳에 러시아성서공회 타쉬켄트 지부가 개설되어, 러시아어 성경을 필요한 대로 구입하여 보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앞으로 우즈벡어 성경 구입 및 보급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또 모스크바에서 사역하고 있는 허충강 선교사는 “모스크바에 소재하고 있는 러시아 성서공회는 자체 인쇄소가 없어서 일반 인쇄소 두 곳에 의뢰하여 성경을 인쇄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20종류의 성경전서, 신약전서, 단편성서 등을 인쇄하고 있습니다. 이 공회는 1991년부터 성서사업을 시작하였는데, 자체적으로 성경을 인쇄하기 시작한 것은 1992년 1월부터였습니다. 현재 러시아성서공회의 성경 반포사업을 위해서 한국 성서공회에서도 협력하고 있으며, 현재 러시아성서공회의 출판 책임자가 11월 13일부터 22일까지 한국 성서공회를 방문하여 연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미국이나 유럽의 선교 단체들이 보내주는 성경들이 컨테이너를 통해서 도착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지금 러시아에 성경이 안 들어간 곳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교사들이 정보만 있다면 그리고 구입할 비용이 있다면 얼마든지 성경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이 아니더라도 비용만 있으면 다소 가격의 차이는 있다 할지라도 성경 구입하는 데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한국교회의 성경보내기 운동이 구소련 선교에 미친 영향이 큽니다. 저 자신이 그 운동에 혜택을 누린 자요, 이미 경험한 바입니다. 현 상황에서는 과거와 같은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보고하고 있다. 위의 보고에서 보는 대로 그 동안 대한성서공회와 소련선교회 그리고 각종 선교단체와 선교사들의 위험을 무릅쓴 헌신적인 사역으로 성경이 구소련 각지에 보급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구소련 안에도 아직 정치적 또는 경제적 사정으로 또는 전달자의 부족으로 성경이 현지인들의 손에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이다. 중국에서는 정부 당국에서 외국으로부터 유입되는 서적 특히 종교 서적을 철저히 규제하고 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1987년 중국 남경에 설립된 애덕인쇄소에서 중국어 성경과 한글 성경이 인쇄되고 있는 사실이다. 이곳에서 인쇄한 성경이 지난 해 이미 1천만 부를 넘었고, 또 금년에는 대한성서공회의 지원으로 한글 성경 10만 부가 인쇄되어 조선족 동포들에게 전해진다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북한은 성경의 전달은 물론 성경의 소유가 금지된 나라이다. 한국교회가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온 선교사들에 의해서 거저 받은 성경을 이제는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세계 곳곳에 찾아가서 거저 전해주는 복음 전파의 사명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 (출처: 1996년 겨울 42권 4호)

사진자료

해외 성경 보급

생애 첫 성경을 받은 전 세계 사람들의 모습을 만나보세요!

설교자료

[해외] 이제는 더 이상 학교가 무섭지 않아요!

르완다 사람들에게 학교는 무섭고 두려운 곳이다. 선생님 무섭거나 시험이 두려워서가 아니다. 지난해 르완다를 방문했던 엘렌 콘디(Ellen Condie)는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르완다에서 1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끔찍한 1994년 대학살 사건에 있어서 교실이나 예배의 장소도 결코 예외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학교에 대피해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대학살 때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러한 아픔 때문에 르완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교육에 대한 불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통스러운 기억으로부터 르완다를 조금씩 서서히 하지만 분명히 변화시켜가고 있는 교실이 있다. 성서공회에서 파송한 ‘하나님 말씀 지키미’(GodSpeak Advocate)로 스물한 살 엘렌이 르완다를 방문했다. 엘렌의 일은 성서공회의 르완다 문자교실 사업을 알리고 모금활동을 돕는 일이었다. 르완다에서 지내는 한 달 여 기간 동안, 엘렌은 수업 준비를 도우며 현재 진행 중인 르완다 문자교실 사업의 사진을 찍었다. 그 과정 가운데 엘렌은 대학살사건의 끔찍한 이야기들과, 그 일이 르완다 사람들에게 남긴 상처가 얼마나 큰지 듣게 되었다. 대학살이 있은 후, 르완다 사람들은 학교를 멀리했다. 죽음의 기억과 수많은 아픔이 학교에 서려 있기 때문이었다. 수많은 가장들이 희생을 당했고, 가장의 빈자리를 대신하여 맏이들이 생계를 꾸려가야 했다. 국가의 기반조차 흔들렸고 학교에 입학하는 일 조차 어려워졌다. 슬프게도 희생자의 상당수가 학교 선생님들이나 교육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대학살 사건으로 나라의 구석구석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특히나 학교는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했다. 오늘날 15세 이하는 의무교육에 해당하지만, 30세 이상의 르완다 사람들까지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성경 문자교실을 통해 변화가 시작되었다. 르완다성서공회의 총무인 엠마뉴엘 카이주카(Emmauel Kayijuka)는 많은 르완다 사람들이 문자교실을 참여하여 읽는 성경을 통해 머리 뿐 만 아니라 정신과 영혼 깊은 곳까지 변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르완다 사람들이 성경을 읽고 쓰는 법을 배우면서, 상대방을 용납하고 지난날의 도려내고 싶은 아픔들을 내려놓는 법을 배운다. 종종 교실은 사람들이 대화의 장이 된다. 그리고는 내 이웃도 나와 같은 사람이구나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르완다 성서공회는 지역 교회를 통해 지역 사회와도 함께 일한다. 각 교회에는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수료한 헌신된 자원봉사자 그룹이 있다. 카이주카 총무는 좀 떨어진 지역 같은 경우는 정부의 교육의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곳들이 많이 있다고 설명한다. 2013년, 문자교실은 23,000명의 르완다 사람들과 함께 했다. 올해, 르완다성서공회는 여섯 개의 새로운 지역을 문자교실 프로그램에 포함시켰다. 그리고 2014년 말, 800명 이상의 사람들이 훈련을 받아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는 성경 문자교실을 통해 읽고 쓰는 방법을 15,720명의 르완다 사람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많은 르완다 사람들에게, 지금은 배우고 움직이는 시간이다. 그리고 이 일은 다른 어떤 곳이 아닌 그들의 깊은 상처가 베인 곳, 교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의 교과서는 성경책이다. 아픔의 자리가 성경을 통해 치유의 자리로 바뀌고 있다. (출처: 호주성서공회)

설교자료

[국내] 성서 주일과 교회 - 임영빈

어떤 이들은 성서주일 하면 성서공회의 주일이라고 생각하여 성서주일을 지키지 아니하여도 아무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오해에서 온 생각으로 곧 고쳐야 할 생각이다. 성서주일은 성서공회의 주일이 아니라 성서의 주일 곧 우리 구속과 영생을 얻는 길을 주는 성서를 기념하는 주일이다. 성서주일은 성서공회가 생기기 전에 벌써 지켜온 주일이다. 성서공회가 생겨 성서 출판을 전문으로 하게 된 후에는 성서주일과 성서공회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생기게 되었지마는 성서주일은 여전히 성서의 주일이요, 성서공회의 주일은 아니었다. 성서주일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1년 52주일 중에 한 주일을 택하여 성서의 의의와 성서가 주는 은혜를 기념하고 감사하기 위하여 정하여 놓은 주일이다. 이 주일에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 성경의 뜻, 그 오묘하고 감격한 뜻을 생각하고 그 성경 때문에 우리가 구원을 입고 영생에 들게 되고 부활하게 되었다. 그 성경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영감을 받고 용기를 얻고 위로를 받고 희망을 갖게 되고 또 우리는 영원히 새로워지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을 생각할 때에 그 은혜가 감사하고 그 은혜를 잊을 수 없다. 우리는 그래서 성경을 더욱 친하게 되고 성경을 더욱 정성과 열심을 받쳐 읽게 된다. 성경의 존재를 감사하는 중에 성경을 출판하여 우리에게 공급하는 성서공회를 생각하게 되고 그 기관의 보존을 위하여 적은 정성의 표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성서주일에 들어오는 헌금을 성서공회에 보내는 것이다. 이것은 성경의 은혜를 감사하다가 생긴 일이지, 결코 성경은 제처 놓고 성서공회를 위하는 생각만으로 생긴 일은 아니다. 이것을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 교회나 신자는 성서를 기념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성서에 대한 사랑이 커 가고 또 성서를 읽고 그 뜻대로 사는 일이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성서공회를 기념하거나 말거나 그것은 큰 일이 아니지마는 성경을 기념하고 아니하는 것은 우리 교회의 존폐 문제요, 우리 신자의 신앙생활의 사활문제다. 성경을 모르는 교회, 성경을 모르는 신자, 생각만 하여도 모골이 송연하다. 사하라사막을 여행하는 이들은 예전에 있었던 큰 도시의 폐허를 볼 수 있다. 거기는 훌륭하게 지었던 예배당 터도 있다. 그러나 터만 남았지 기독교에 대한 산 흔적은 없다. 여러 사람들이 알아낸 사실은 거기 교회에는 거기 말로 번역된 성경이 없었다는 것이다. 성경이 없는 그 교회는 허물어지자 터만 남고 교우들은 뿔뿔이 헤어지자 기독교 신앙을 찾을 길이 없어졌다. 그러나 아프리카 동쪽 바다에 있는 어느 섬에는 교회가 흥왕하고 성경도 있었다. 중간에 핍박이 심하여 교회는 황폐하고 신자는 숨어 살게 되었다. 그러나 그 핍박이 지나고 다시 자유의 시대가 될 때에 교회는 다시 일어나게 되었다. 그것은 신자들이 성경을 가졌었기 때문에 그 고난 중에도 그 신앙을 지킬 수 있었던 까닭이다. 성경을 읽는 중에 신앙―그리스도의 참된 신앙을 간직할 수가 있었던 까닭이다. 무슨 일이 생기거나―공산당이 점령하고 다스리거나, 무신론자가 집권하고 횡포하거나―그것은 아무 상관없이 성경을 가진 교회, 성경을 가진 신자는 그 신앙을 지키고 그리스도께 향한 충성심은 언제든지 식지 아니한다. 성경을 가진 교회, 성경을 가진 신자는 적그리스도가 와도 분별할 수 있고 사이비(似而非) 신학이 범람(汎濫)하여도 속지 아니한다. 겨같이 불려 다니고 갈대같이 쏠리기 잘하는 교회나 신자는 성경을 모르기 때문에 그렇다. 성경을 모르니깐 표준이 없고 성경을 모르니까 판단력이 없다. 그래서 줏대 없고 용기 없는 교회나 신자가 되어버리고 만다.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성서주일을 맞는 우리는 이 주일의 뜻을 깊이 깨달을 것이다. 깨닫고 성경 읽기를 게을리 말 것이다. 교회가 살려면 성경을 귀중히 여겨야 한다. 성경으로 그 신도를 가르치고 인도하여야 한다. 성경으로 그 신도의 생활지침, 그 사업지침을 삼게 하여야 한다. 교회는 무슨 일에든지 성경을 위주로 하여 생각하고 판단하여야 한다. 그래야 교회는 능력을 얻어 살게 되는 것이다. 신자가 신자로의 생명을 가지려면 성경을 무엇보다 더 사랑하고 중하게 여겨야 한다. 성경을 읽고 성경에서 얻은 영감으로 모든 활동의 동력을 만들 것이다. 성경은 어떤 생활의 부문에는 필요하여도 다른 부문의 생활에는 필요치 않다고 하는 분리주의를 가져서는 아니 된다. 성경은 우리 생활 각 부문에다 산 힘을 주는 원기소다. 성경을 따라 생활하면 어떤 생활에서나 다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성경은 옛날 책이라 현대에는 맞지 않는다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새 능력인 것을 모르는 말이다. 변론으로 이런 생각을 반발하려는 것보다는 성경을 살므로 그 능력을 보이는 것이 좋은 웅변이 된다. 성서주일에 교회와 신자는 성경의 의의, 그 고마움, 그 은혜를 기념하고 새 각오를 가져야 할 것이다. 현대 한국을 살펴보면 물질적으로는 큰 발전을 하였다. 고층건물이 즐비하고 자동차가 길을 메게 다닌다. 입은 옷이 자르르하고 먹는 음식이 기름지다. 한국이 물질적으로 발전하지 아니하였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도덕면, 그 정신면을 보면 어떠한가? 매일 신문에 큼직큼직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여 주는지 알 수 있다. 도덕이 썩고 정신이 삐뚜르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닌가? 정직하게 부지런히 일하여야 먹고 살기가 힘 든다. 그러니까 어떻게 쉬운 길을 찾을 수가 있을까 하고 생각한 나머지 도둑질을 하게 되었다. 도둑질까지는 아니하여도 속이기를 여반장으로 한다. 속이지 못하는 사람만이 못 낫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속이는 일이 크면 도둑질이 되는 것이다. 도둑질이나 속이는 것은 자기가 갈 정당한 길을 가지 않고 얻는 것이다. 이것은 마음이 정의와 등진 것이다. 여기에 복 받을 일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때에 우리 교회는 성서주일을 지키게 된 것이다. 성경의 뜻과 그 은혜를 기념하는 것이다. 우리는 성경을 기념하면서 현대의 모든 추악한 형편을 살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이 때처럼 필요한 때가 또 있는가 하고 느끼지 아니하는가? 이 모든 사회적 병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고칠 수 있는 것이다. 이 말씀을 가르쳐 줄 사명을 가진 교회와 신자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 말씀으로 깨끗하여진 교회와 신자는 이 사회적 병을 진단할 수 있고 또 그 병을 고칠 처방을 낼 수 있다. 그 진단의 방법과 그 진단으로 만들 처방은 다 성경에 있다. 이 성경을 기초로 삼고 있는 교회와 신자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번 성서주일에는 교회와 신자가 다함께 하나님 앞에 자복하고 회개하고 교회와 신자가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완수하기 위하여 최대의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주의 말씀을 전하는 데 선후가 없고 당파가 있을 수 없다. 오직 주를 위하는 일편단심만 가지고 현대사회의 도덕병에 대한 희생적 책임을 느끼면 된다. 주를 위하여 이 사회를 깨끗이 하여야 하겠다는 아무 사심(私心)없는 활동이 필요한 것이다. 성서주일을 맞아 우리 교회는 그 사명을 다 하였는가 반성하고 새로운 결심을 하여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젖어 있는지 살피고 그 말씀을 전보다 더욱 더 친하고 사랑하기를 맹세할 것이다. (출처: 1998년 3월 16일 11권 제4호)

사진자료

한글 성경 보급의 역사

첫 한글 성경을 만났을 때의 감동을 함께 나눕니다!

설교자료

[해외] 생명의 말씀, 삶이 되는 말씀 - 캄보디아 문자교실 -

9살 캄보디아 소녀 어크 콩(Eark Kong)은 성경 문자교실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어크는 그저 글자를 읽고 싶다는 단순한 소망에서 문자교실을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어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면서 단순히 글을 읽는 것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크는 성경 말씀에 담긴 생명을 알게 된 것이다. 어크는 사실 그 지역 학교를 가려고 했다. 하지만 사실 캄보디아에서 어크처럼 가난하고 사는 곳이 변두리 지역이면 학교에 다니기가 매우 어렵다. “저 혼자서는 공부를 잘 못하겠어요. 매일 일을 하면서 공부하려면 조금씩 밖에 공부를 못해요. 학교는 가고 싶은데, 너무 멀어서 걸어갈 수가 없어요. 차라리 일을 하는 게 나은 것 같아요.” 엄마와 할머니를 도와 매일 일하는 어크는 말했다. 그래서 어크네 지역 교회 목사님은 어크네 집을 방문해서 성경 문자교실에 초대했다. 문자교실은 근방에 있던 캄보디아 성서공회를 통해 지원되는 사업이었다. 어크의 엄마는 가서 배우고 오라고 하였고, 곧 어크는 유창하게 글자를 읽게 되었다. 하지만 글을 읽게 된 것만이 어크의 삶에 나타난 변화는 아니었다. 어크를 문자교실로 초대했던 그 목사님의 초청과 함께, 어크는 그 교회에 엄마와 함께 다니게 되었다. 문자교실에서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고 교회에서 복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면서 어크와 엄마는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저는 죄인이지만 예수님께서는 저와 저희 엄마를, 그리고 이 세상에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너무 기뻐요.” 캄보디아성서공회에게도 어크와 같은 다음세대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중요한 사역으로 생각하고 있다. 캄보디아 인구의 반 이상이 24세 미만이다. 하지만 국가적인 대학살 사건과 내전으로 인해 나라의 근간이 되는 교육과 사회 기반 구조는 여전히 미약하다. 또한 성경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의 메시지를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캄보디아 젊은이들이 많다. 문자교실과 같은 프로그램과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성서보급 노력을 통해서, 캄보디아성서공회는 다음 세대 캄보디아 기독교인들을 돕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문자교실에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참석하는 경우도 많다. 이 부모들 또한 한 번도 글을 읽는 법을 배워 본 적이 없다. 온 가족이 함께 성경을 읽으며 성경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자기를 보기 시작하면서 더욱 자신감 있는 사람들로 변해가고 있다. 게다가, 읽는 방법을 알게 된 참가자들은 실제로 살아가는 삶에 있어서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구직 광고라든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글 들을 이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프툼 셍(Ptum Seng)은 37세로, 세 아이의 엄마이다. 그녀도 세 아이를 모두 문자교실에 보냈다. 지역 학교가 아이들이 매일 걸어서 가기엔 너무 먼 거리이기 때문이다. 이제, 아이들이 점점 글을 잘 읽게 되자 온 가족이 시간을 따로 떼어놓고 성경을 읽고 있다. “하나님은 참 좋으신 분이십니다. 비록 제가 스스로 글을 읽을 수는 없지만, 아이들을 통하여 제가 성경을 읽을 수 있게 허락하셨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감격스러운 일이고 큰 축복입니다. 아이들이 한 절 한 절 읽는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출처: 미국성서공회)

설교자료

[국내] “말씀으로 말하게 하자” - 이용남 목사를 찾아서

이렇게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목사님을 찾아뵌 것은 목사님께서 본 공회에 재직하실 당시에 ‘교도소 성서보급회’를 설립하는 일에 참여하셨고, 그 후에 보급회 회장도 맡으셔서 봉사하신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교도소 성서보급회’는 지금으로부터 약 20여 년전인 1976년 3월 25일 종로에 있는 중앙감리교회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출발했습니다. 전국에 있는 교도소와 구치소에 있는 재소자들에게 선교를 목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를 보급하기 위해서 설립된 단체입니다.” 교도소 성서보급회를 설립하기까지는 김찬국 목사님의 산파 역할이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교도소 성서보급회의 설립 배경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군사정권 당시에 연세대학교 교수로 있다가 해직당한 김찬국 목사님(현 상지대학교 총장)이 교도소에 수감되었을 때, 그 안에 신약성경은 있었는데 구약성경이 포함되어 있는 성경전서는 없더랍니다. 김 목사님은 구약학 교수인데 교도소 안에 구약성경이 없는 것이 안타까웠답니다. 당시 기드온협회가 교도소 안에 성경을 보급하고 있었는데, 신약성경만을 보급하고 있는 형편이었죠. 김 목사님이 출소한 이후에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우리가 신구약성경을 넣어주자 해서 당시에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모여 ‘교도소 성서보급회’를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교도소 성서보급회가 모금을 해서 성경책 구입 경비의 50%를 대고, 나머지는 성서공회에서 지원하는 형태로 해서 교도소에 신구약성경의 보급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교도소 성서보급회의 성서보급이 현재 20여 년의 역사를 지니게 된 것입니다.” 교도소 성서보급회가 설립될 때, 창립 발기인으로는 어떤 분들이 참여하셨습니까? “당시에 도건일 목사, 유경재 목사(현안동교회), 김종희 목사(경신교회), 배상길 목사(목양교회) 등이 참여했고, 거기다 교도소에서 출감한 이인수 장로가 합세하였습니다. 지금도 이인수 장로(현 보급회 회장)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성서보급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김목사님 등이 모금을 해오면, 저는 성서공회를 대신해서 교도소에 보급되는 성경을 50%의 가격으로 할인하여 공급하는 창구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에 보급회가 전국의 교도소에 성경을 보내지 않는 교도소는 거의 없었고, 그것을 계기로 해서 교도소 안에 많은 재소자들이 신앙을 갖게 되었고, 저도 그들에게 세례를 주기도 하였습니다.” 교도소에 하나님의 말씀을 보급하다 보면 그 말씀으로 많은 재소자들이 변화 받은 사례도 있을텐데요. 지금도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어쨌든 당시로서는 신구약성경을 보급하게 된 점이 퍽 고무적이었어요. 당시에는 교도소에 별다른 볼거리가 없는 형편이어서, 많은 재소자들이 여가 시간을 이용해서 성경을 많이 읽었답니다. 그들 중에 한 사람이 성경을 읽다가 은혜를 받아서, 출소할 때 성경책을 가지고 나가다가 간수에게 들켰다고 해요. 교도관은 성경도 교도소의 기물인데 왜 들고 나가느냐고 빰을 때리며 야단을 치고는 성경도 빼앗더랍니다. 그 후에 그가 ‘나는 성경 도둑놈이었다’라는 글을 써서 교도소 성서보급회로 보내왔습니다. 더 잇아 나같은 성경 도둑놈이 없도록 성경을 충분하게 보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였죠. 이 이야기가 기독교방송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모급이 이루어졌고, 더 많은 성경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서보급회의 성서사업을 위해서는 성서를 구입하기 위한 헌금이 필요할 텐데요, 이 사업을 위해 어떤 분들이 모금에 참여하십니까? “회원 중에는 외국인들도 많은데, 지속적 회원보다는 1회적 회원이 많습니다. 여기에 참여하는 분 중에는 목사님들이 꽤 많은데, 목사님들이 시무하시는 교회 예산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는 목사님들뿐만 아니라, 개인들이 더러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분들은 보급회에서 일하시는 임원들의 설교나, 특강을 통해 감동을 받아 후원하는 개인들입니다.” 재소자들에게 성서를 보급하였을 때, 그분들이 받아들이는 정도는 어떻습니까? “저희들에게 긍정적인 소식이 많이 보고되었습니다. 그 한 예로 안양교도소의 경우에는, 우리 보급회가 보내준 성경을 갖고 성경학교를 개최할 정도였습니다. 사실은 현재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이인수 장로님도 그 안에서 은혜받고 변화되어 나온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교도소에 있는 재소자들은 성서를 대할 때 일반 교인들하고는 많이 다르겠죠? “그들은 비교적 단순한 사람들이예요. 생활 방법이 단순하니까!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고, 정해진 시간에 의해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니까. 이 사람들은 돈 벌어야 할 걱정이라고는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밖에 있는 사람보다는 마음이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역설적이라고나 할까? 나도 가끔 교도소에 설교하러 가는데, 조금 어색한 분위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자신에게 괜한 두려움 같은 것이 없지 않아 있어서 그렇지, 메시지를 전하다 보면 잘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오히려 나와 있는 사람들이 맨날 머릿속에 돈 생각밖에 안 들어있는 데 비해 이들은 단순해요. 밖에 있는 사람들이 돈 벌어야 하고, 애들 길러야 하는 등등의 복잡한 생각이 있는데 비해 그 사람들은 그게 없어요. 그들은 오히려 잘 받아들여요. 전에 성서공회에서 전도지 관계의 일을 하셨던 안국선 목사님이 신문에 보도된 고O종 사건(자기 이모 목졸라 죽인 사람)을 보고, 기도하다가 교도소로 그를 찾아가 성경을 전하여 주었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고O종 씨가 은혜를 받고,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그를 포함한 살인범 등, 중한 죄를 짓고 복역하는 이들이 XX교도소에서 은혜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제가 그 곳을 찾아가서 취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들을 만나고 나오는데, 그 곳 교도관 중의 하나가 ‘우리 XX교도소는 거꾸로 됐다’고 하더라구요. 그래 제가 ‘무엇이 거꾸로 됐습니까?’하고 물어봤더니, ‘원래 교도관이 하는 일은 죄수들이 답답하거나 상담하러 찾아오면 그들에게 상담해 주는 것인데, 우리 교도소에서는 반대로 교도관이 답답할 때 고O종이를 찾아갑니다. 그러면서 고O종이가 성경을 가지고 상담을 해 주는데,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고, 때론 놀라운 답을 얻을 때도 있습니다’ 라고 해요. 그런데 제가 고 씨를 만난 때가 그가 교도소에 들온 지 4, 5년쯤 되었을 때였는데, 그 친구 얘기가 그때까지 성경을 30번 정도 읽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밥먹고 그것만 한거지, 그래서 그런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내가 그의 성경을 보니 손때가 새까맣게 묻어 있었고, 많이 낡아 있었어요.“ 말씀으로 말하게 하자 목사님께서 교도소 성서보급회에 거는 기대는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교도소 성서보급회를 통하여 교도소에 보급된 성서의 반포수는 1994년 4월 말까지 성경전서가 140,818부, 신약전서가 2,565부에 이릅니다. 계속해서 교도소의 갇힌 자들에게 더 많은 양의 성서가 보급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만약 보급회가 없었다면, 교도소 선교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해마다 교도소에 보급되는 성경부수가 1만 부 정도라면, 굉장한 수치 아닙니까?” 목사님께서는 한동안 성서공회에서 봉사하신 경험이 있으신데요. 이 때의 경험이 목사님의 목회에 영향을 끼쳤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가 성서공회에서 일할 때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에서 내건 슬로건 중에 ‘말씀으로 말하게 하자(Let the Word speak)’라는 것이 있었는데, 지금 설교 중에도 이 표어를 자주 인용합니다. 비교적 제가 설교 중에 성경구절을 많이 인용하는 편인데, 그것은 제가 성서공회에서 일한 수확 가운데 하나입니다. 목회현장에서도 가급적이면 성경 원문을 많이 인용하려고 합니다. 예화도 가급적이면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이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성서사업에 대한 바람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까지 성서공회가 성서사업을 잘 해왔으나, 앞으로도 잘 해주리라 믿어요. 다만 요즈음 성경공회가 등장해서 안타까운데,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봐요. 바람이 있다면, 성서공회에다 전 세계의 성경에 관한 모든 자료와 문헌을 갖추어 놓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우리 다음 세대들이 성경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면, 성서공회에 가서 성경에 대해서 모든 것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겠어요.”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찾아와 주셨는데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1994년 겨울 40권 4호)

설교자료

[국내] 성서운동의 일화

18세기 말엽 영국 웨일즈(Wales) 서해안 지방은 지형이 험난하고 기후 조건도 좋지 않아 그곳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여덟살 소녀 메리 존스(Mary Jones)에게는 매주 저녁 교회에 나가 성경을 배우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메리가 열 살이 되던 해, 찰스 목사가 세운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3km도 넘는 길을 걸어 다니면서도 오직 글을 배워 성경을 읽게 될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공부하였다. 얼마 후 성경공부를 하는 주일학교가 학교 선생님의 주선으로 시작되었는데, 메리는 첫날 마태복음을 공부하면서 성경을 미리 읽어보고 온다면 공부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선생님의 말씀과 자신이 지금까지 마태복음의 첫 장이라고 알고 있던 말씀이 첫째 장이 아니고 둘째 장인 것을 알고 나서 ‘성경의 필요성’을 더욱 깨닫게 되었다. 2년 전 자기 집에 와서 성경을 읽어도 좋다고 한 이반스 부인의 말을 잊지 않고 있던 메리는 매 토요일마다 가기로 약속하였다. 드디어 처음으로 혼자서 성경을 읽게 된 메리는 너무 감격한 나머지 급하게 읽어서 성경 말씀을 제대로 마음을 새길 수 가 없었다. 이를 아쉬워한 메리는 “몇십 년이 걸려도 꼭 성경 한 권을 사겠다”고 다짐하였다. 성경을 가져야겠다는 그녀의 소망은 성경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욱 굳어져만 갔다. 그녀의 아버지는 나무로 저금통을 만들어 주면서 성경책 값을 마련할 수 있도록 그녀의 의지를 북돋아주었다. 처음에는 일년 동안 애써 모은 것이 너무 적어 실망도 많이 하였고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어 학교도 못 가고 집안 일을 돕느라 돈을 모으지 못한 적도 있었지만 틈틈이 아이도 보고 삯바느질도 하고 닭도 치고 나무도 줍고 남의 일손도 도와가며 6년 동안이나 부지런히 일하여 겨우 한 권의 성경책 값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웨일즈 성경은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흔하지도 않아서 웨일즈 지방에서조차 구할 수 없었다. 수년 동안 모은 돈으로 몇 달에 걸쳐 빨라에 있는 찰스 목사에게서 겨우 웨일즈 성경을 구입했다는 윌리암스 선생의 말을 듣고 30km나 되는 길을 쉬지 않고 걸어 간 메리는 웨일즈 성경은 없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인쇄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엄청난 절망감을 참을 수 없어서 울음을 터뜨렸다. 이에 감동한 찰스 목사는 자기 성경을 그녀에게 내어 주며 위로하였다. 마침내 자기의 소유가 된 성경을 갖게 된 메리는 피곤함과 배고픔도 다 잊은 채 30km를 단숨에 걸어 집으로 돌아갔다. 반갑게 맞이하는 부모님과 함께 ‘메리의 성경’을 상 위에 놓고 공경하고 사랑스런 마음으로 성경을 들여다보며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성경 한 권을 갖기 위한 메리의 눈물겨운 이야기, 그리고 웨일즈 성경이 더 이상 인쇄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절망적인 눈물을 흘린 메리의 이야기는 찰스 목사로 하여금 성경에 대한 사람들의 갈급한 요구를 재인식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1802년 12월 찰스 목사는 런던에서 모인 기독교서회 회의에 참석하여 메리존스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 이야기는 웨일즈 말로 된 성경을 갖기 원하는 웨일즈 사람의 한 표본이라고 역설하여 많은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리하여 드디어 1804년 3월 7일 영국성서공회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 새로운 사업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여 각지에서 헌금이 답지되고 성경책을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할 수 있게 되었다. 메리 존스의 성경에 대한 집념은 성서공회를 창립하는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고 이어서 1814년에는 네덜란드에, 1826년에는 스코틀랜드에 성서공회가 조직되는 등 세계적으로 성서사업이 활발하게 번져 나가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년에는 13개국 대표들이 영국의 헤이워드 히드(Haywqrds Heath)에서 모임을 가지고 전 세계 모든 인류의 방언으로 성경을 펴서 말씀을 전할 목적으로 ‘세계성서공회연합회’를 조직하는 데에까지 이루게 되었다. 현재 전 세계 197개국 가운데 126개국에 성서공회가 조직되어 성서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으며, 성서공회는 조직되어 있지 않으나 성서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는 65개국으로, 지역별로 인접한 국가의 성서공회로부터 도움을 얻어 성서사업을 위해 일하고 있다. (출처: 1999년 봄 45권 1호)

말씀을 만나다

구레뇨

구레뇨 ㅡ 그리스어: kyrenios 뜻: ‘구레네 출신자’ 푸블리우스 술피키우스 구레뇨는 로마의 황제 아구스도(아우구스투스)와 디베료(티베리우스) 치하에서 중요한 관직들을 맡았다. 그렇지만 그는 누가복음의 성탄 이야기를 통해서 알려져 있다. “그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이 되었을 때에 처음 한 것이라”(눅 2:1-2). 누가복음에는 예수의 탄생을 둘러싼 사건들이 이미 헤롯 대왕의 시대에 일어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내용은 현대 역사가들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로 남아 있다. 좀 더 오래된 자료, 예를 들어 타키투스, 플라비우스 요세푸스, 스트라보 등의 자료를 보면, 한결같이 헤롯 대왕이 기원전 4년, 곧 구레뇨가 시리아(수리아)의 총독이 되기 대략 10년 전에 죽었다고 한다. 다만 요세푸스는 로마의 인구 조사가 구레뇨 재직 초기에 이루어졌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  구레뇨는 기원전 51년에 태어나 로마 군대에서 그의 인생행로를 시작했다. 아마도 그는 기원전 31년에 악티움 해전에 참가했을 것이다. 이 해전은 아구스도의 승리로 끝났으며 구레뇨는 그 다음 10년을 스페인에서 복무했다. 기원전 14년에 그는 크레타와 키레네의 로마 총독이 되었는데, 그는 거기서 마르마리카 족속으로 알려진 광야의 노략자들을 제압했다. 그리고 2년 후에 그는 로마의 원로원이 되었다. 기원전 6년에 구레뇨는 밤빌리아-갈라디아 지방으로 파견되었는데, 그곳은 로마 제국의 화약고와 같은 곳이었다. 그는 반란군을 진압하는 원정에서 여러 번 성공하여 로마로부터 명예와 관직을 얻었다. 기원후 2년에 그는 황제 아구스도의 손자인 가이우스 시저(또는 가이우스 카이사르)의 수석 자문관으로 지명되었다. 그러나 아구스도의 양자 디베료가 황제 지위의 합법적 상속자로 부상했을 때 구레뇨는 디베료의 진영으로 옮겨갔다. 기원후 6년에 구레뇨는 시리아의 총독이 되었다. 그의 권한 영역에는 유대 땅도 들어 있었다. 당시 유대 땅은 불안정한 상태였다. 폭정으로 온갖 미움을 받던 헤롯 아켈라오가 아구스도 황제에게 쫓겨난 후였다. 아구스도가 죽고 기원후 14년에 디베료가 황제가 되자 구레뇨는 다시금 로마에서 디베료의 돈독한 신임을 받았다. 기원후 21년 구레뇨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성대한 장례식이 공개적으로 치러졌다. 이 사실은 그가 마지막까지 디베료의 호의를 받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누가복음에서 언급된 인구 조사가, 시리아에서 구레뇨의 활동 초기인 기원후 6, 7년에 실시되었던 인구 조사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의 선임자인 센티우스 사투르니누스의 통치 아래 실시되었던 인구 조사를 가리키는 것일 수도 있다. 사투르니누스의 인구 조사는 기원전 9년 혹은 기원전 6년에 실행되었다. 구레뇨가 이미 시리아 총독의 자리를 맡았던 적이 있었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누가복음에서 총독의 이름을 실수로 잘못 기록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이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당시의 비문도 있다고 한다. ▲ 구레뇨(눅 2:1-2)가 인구 조사를 실시하였고, 그래서 마리아와 요셉이 베들레헴으로 여행했다. 세르비아의 깔레니치(Kalenic) 수도원에 있는 프레스코 그림(15세기). 출처: Deutsche Bibelgesellschaft, ed., Die Menschen der Bibel: Ein illustriertes Lexikon der Heiligen Schrift (Stuttgart: Deutsche Bibelgesellschaft, 2014), 335 중에서(편역: 김창락).

게시물 검색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