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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현장 소식

어둠 가운데 말씀의 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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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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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사를 주업으로 삼는 베냉 사람들>


 

베냉은 1904년부터 1960년까지 56년간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독립 이래 여러 번에 걸쳐 쿠데타가 일어났고, 정치적으로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냉의 영토는 좁고 길어서 대부분의 부족들이 이웃 나라에 걸쳐 거주합니다. 그렇기에 베냉 안에는 다양한 소수민족 언어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약 60%는 남부 지역에서 농업에 종사합니다. 하지만 전체 국토면적 중에서 경작 가능지는 23.53%, 농경지는 2.37%로 삼림 및 기타 부지가 74.1%에 이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1인당 국민총소득은 1,370 달러 정도로 매우 가난한 생활이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글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

가난한 가정 환경에서 태어나 자란 어린이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어른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베냉의 문맹률은 57.6%에 이릅니다. 이들은 대부분 가업을 이어 농사를 짓거나 수공업으로 물건을 만들어 파는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갑니다. 하지만 농사일을 하거나 수공업 작업을 하면서도 글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비옥한 농경지가 부족하고 가뭄이나 홍수도 종종 일어나는 환경에서 새로운 경작 법을 배우고, 대비하는 것은 필수적인 일입니다. 수공예 작업을 할 때에도 새로운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글을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글을 모르면 직업 활동에 있어서도 더 발전되기 어렵습니다.

 

또한 글을 모르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교육에도 도움을 주기 어렵습니다. 멀리 떨어진 학교에라도 다닐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학교에 가지 못하는 어린이들은 부모와 마찬가지로 글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글을 배우지 못한 부모들은 글을 모른다는 사실로 인해 스스로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베냉 문자교실

베냉성서공회는 여타 5개의 NGO 단체들과 더불어 베냉 정부로부터 문맹퇴치 사업기관에 선정되었습니다. 베냉성서공회가 운영하는 문자교실은 교회를 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며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시골 지역 농부와 수공업자들입니다. 이들은 문자교실에 참여하며 생계 활동에도 도움을 받고, 문자교실이 복음을 접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여러 소수민족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더욱 글을 배우기 어려웠는데 문자교실을 통해서 모국어를 글로 익힐 수 있게 됩니다.

 


<성경을 받은 문자교실 참여자들>


알라다 지역 군(Gun)어 문자교실
베냉에서도 에이즈가 창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알라다(Allada) 지역에는 많은 사람들이 군(Gun)어를 사용합니다. 군어 사용자는 베냉에만 69만 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중 21만 명은 글을 알지 못합니다. 군어 사용자들은 상당수 기독교인으로 기독교인 비율이 66.6% 정도 입니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문자교실은 항상 교회를 가득 메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젖먹이 아기를 데려와 수업을 듣는 여성들도 있습니다.

 

<아기를 안고 수업을 듣는 여성>

 

 

<문자교실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한 캐서린(Catherine)>

 

 

“저희 아버지는 미신을 숭배했고 저도 하나님은 모른 채 자랐습니다. 제가 예수님을 믿기 전 전통사회의 딸들이 그렇듯 저는 학교에도 가지 못하여 자존감이 낮은 아이로 자랐습니다. 하지만 교회를 다니고 복음을 알게 된 후, 교회 문자교실에서 읽고 쓰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성경을 읽을 수 있고, 이전에 낮은 자존감에서 비롯된 분노로 가득했던 삶에서 벗어나 말씀으로 변화될 수 있었습니다.”

- 캐서린(Catherine)

 

 

<문자교실을 통해 가정에서의 변화를 경험한 에밀리엔(Emilienne)>

 

 

“저는 함께 교회에 다니는 다른 성도들이 성경을 읽으면 글을 몰라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글을 알게 되면서 이제 저도 함께 성경을 펼쳐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가정에서 아이들을 심하게 때리곤 했는데 성경을 읽으며 그것이 잘못된 훈육임을 알게 되었고 폭력을 멈출 수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엄마가 성경을 읽고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 에밀리엔(Emilienne)

 

한국교회와 후원회원님들의 지속적인 기도와 후원을 통해 보내지는 성경은 어둠 가운데 있던 베냉 사람들이 글을 배우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귀한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베냉 사람들이 문자교실을 통해 글을 익히고, 나아가 성경 말씀을 읽어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 대한성서공회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군(Gun)어 성경 72,600부를 제작하여 베냉에 보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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