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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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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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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징집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주는 우크라이나성서공회 부총무 아나톨리 레이키네츠>

 

전쟁은 여전히 저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밤에도 몇몇 도시를 향한 공격이 있었습니다. 교회로 모인 사람들은 우리 남편이 지난주에 전사했어요.’, ‘우리 남편이 차출되었어요.’라고 이야기합니다. 우크라이나군은 110만여 명을 소집했습니다. 그중 약 85%는 직업 군인이 아닌 민간인입니다. 저와 같은 보통 사람들입니다. 제 처남도 군으로 징집되어 전방에 나가 있습니다. 저희는 하루속히 종전이 오는 기적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이러한 때에 성경 보급은 매우 절실합니다. 전쟁이 발발하고 지난 21개월 동안 거의 100만여 부의 성경을 우크라이나에 보급했습니다. 이 성경은 우크라이나의 집을 잃은 사람들, 피난민, 그리고 가족을 잃은 사람들 등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은 저희 성서공회 사역자들은 무사하다는 것입니다. 사역자들의 가족과 저의 처남과 같이 군대에 징집된 사람들 모두 말입니다. 아내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전화기를 들여다봅니다. 문자로 ‘+’표시를 받으면 모든 것이 괜찮다는 의미입니다. 가족을 전방으로 보내야 했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매일 아침 그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처음 전쟁이 발발했을 때, 최대 2개월 정도면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2개월이 지날 때마다 기간이 4개월, 8개월로 연장되어 결국 1년이 지나고, 곧이어 2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희망을 점차 잃어가고 있습니다. 교회에 모인 이들을 통해, 희망을 잃고 이혼을 결정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살던 집이 파괴되어 돌아갈 곳이 없는 상태에서 남편까지 군대에 소집되어 전쟁터로 향해 몇 개월이 지났다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든 교회는 성경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어른 성경, 어린이 성경 등 성경이 많이 필요합니다. 전쟁이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를 다니다 보면 아무리 위험한 지역이라도 문을 열고 활동 중인 기관은 교회라는 것을 발견합니다. 전쟁 중에도 교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교회 지하실에 모여 앉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으며 대화를 나누고, 목회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모습을 봅니다. 교회가 이러한 사역을 성실히 수행하는 데 성경이 부족합니다. 더 많은 성경이 필요합니다.

 

새신자들은 물론, 평생 한 번도 교회에 가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교회로 몰려듭니다. 그들은 교회에서 영적인 위안을 얻고, 희망과 용기를 얻습니다. 사람들은 교회에 모여 교제하며 안정을 찾아야 합니다. 교회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나눠줄 성경이 필요합니다.

 

우크라이나를 사랑하시는 한국교회와 성도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으로 기도해 주시고 귀한 성경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경은 가장 중요한 선물입니다. 전쟁 가운데 처해 있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생명을 전해주는 빵입니다. 이곳 우크라이나에 성경과 사랑, 그리고 기도를 보내주시는 여러분께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 우크라이나성서공회 부총무 아나톨리 레이키네츠(Anatoliy Raychynets)

*이 내용은 202419일 화상으로 인터뷰 한 내용 중의 일부입니다.

 

<성경을 받은 우크라이나 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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